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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진실을 가리는 50가지 고정관념 - 당신의 나라는 그렇지 않습니다

서해문집

박홍순 지음

2017-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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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목차
복지가 늘어나면 국민이 나태해진다? 북한의 군사력이 남한보다 강하다?
정치인은 다 똑같이 나쁜놈들이다? ‘제왕적 대통령제’는 부패할 수밖에 없다?

남북 대치와 반공의 시대, 그리고 정경유착과 기업중심 경제발전의 시대를 거쳐온 우리 사회에서는 이와 같이 기득권층의 이해관계가 반영된 명제들이 국가권력과 언론에 의해 무차별적으로 살포되었다. 그리스 경제상황이 악화된 것은 과한 복지로 인해 국민들이 나태해졌기 때문이었고, 남한의 군사력은 아직 북한보다 약하기 때문에 군 복무기간을 유지하고 국방비를 더욱 확충해야 했다. 또한 노동조합은 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었고, 원자력발전은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안전하고 효율적인 발전방식이었다.
남북분단으로 정치적 이득을 보는 세력이 있었고, 이들과 유착해 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만들고 노동자 혐오를 퍼뜨린 재벌과 대기업들이 있었다. 권력과 기업의 비호를 받거나, 권력과 기업 그 자체였던 언론은 이들 세력의 논리를 차근차근 퍼 날랐다. 우리가 지금까지 받아온 학교 교육도 대부분 기득권 논리에 기반한 것들이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군대에 가고 기업에 가도, 그리고 종교에서도 우린 ‘그들’의 이익에 기반한 논리를 진실인 양 주입받아야 했다.

가짜뉴스, 찌라시... 거짓이 더 빠른 시대

1987년 6월항쟁과 민주정권 시기를 거치면서 진실을 보도하는 온라인/오프라인 언론도 생기고, 여러 시민단체와 진보정당이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아직도 입법/사법/행정, 언론, 기업, 문화, 종교, 교육 등 사회 거의 모든 분야의 권력과 자본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수만 명의 시민들이 거리에서 외치는 목소리는 공중파 방송국 뉴스나 보수신문의 기사에 묻히기 일쑤였고, 노동자, 서민, 소수자, 약자를 대변하는 이들은 국가폭력으로부터 위협을 받기도 하고, 제대로 주장을 내놓을 자리도 얻지 못했다. 인터넷으로 전 국민이 연결되면서 민주주의 발전도 한층 빨라질 거라 기대했지만, 우린 지금 진실을 왜곡하고 기득권층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가짜뉴스와 흑색선전들이 SNS 등을 통해 급속히 퍼지는 상황을 목도하고 있다. 결국 이 상황을 뒷받침해주는 것도 오랜 기간 형성되어온 한국 사회에 대한 고정관념이다.

‘그들’의 만들어놓은 고정관념의 틀 안에서 살 것인가

고정관념은 한 면만 비추는 평평한 거울이나 그림처럼 우리의 시선을 협소하게 제한한다. 워낙 강력해서 보는 각도마저 고정시킨다. 고정관념은 어린 시절부터 오래 축적된 관념이어서 강력하다. 보통은 부모세대의 사고방식이 자녀의 성장과정 속에 스며든다. 그리고 초중고등학교와 사회로 연장된다. 이 고정관념들은 사회적 강자의 시선을 대변하고 국가와 기업을 비롯한 기득권층의 온갖 물적, 인적 자원이 동원된 결과다. 그만큼 진실과 거리를 두고 있거나 허약한 논리구조에 기반하고 있는 것들이 많다.
《한국의 진실을 가리는 50가지 고정관념》은 개별 사건에 대한 진위를 넘어, 우리 사회에서 마치 상식처럼 굳어져 한국의 진실을 가리고 있는 고정관념 50가지를 모아 그 왜곡과 거짓의 실상을 하나하나 밝혀냈다. 각 장의 도입부에 고정관념을 소개했으며, 이에 대한 다른 시각과 그 시각을 뒷받침해주는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여 논증의 성격을 강화했다. 따라서 책을 읽다 보면 개별 주장에 대해 이해하는 것을 넘어 다른 고정관념을 접했을 때 스스로 의심하고 사고하는 힘이 커지는 것을 실감할 것이다.
《미술관 옆 인문학》(1,2권) 《헌법의 탄생》 《사유와 매혹》 《말의 전쟁》 《마르크스, 서울에 오다》 등 분야와 분야를 넘나드는 작업을 통해, 일상과 인문학을 밀착시키고 한국사회를 차근차근 바꾸는 데 힘써온 저자는 이번 책에서 우리의 눈과 귀를 가리는 고정관념들의 민낯을 여실히 드러내 보이며, 다양한 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분야에 걸쳐 출판과 강의를 해온 자신의 경험을 최대한 녹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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